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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월 9일) 한 일간지는 “가야는 임나의 별칭이었다”는 한 가야사 연구자의 말을 실었습니다. 물론 사료적 근거는 전혀 없는 허구죠. 가야는 임나가 아닙니다. 평생 이 분야를 연구하셨던 최재석 교수님은 《일본서기》에도 “가야를 임나라고 표기한 예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야와 임나는 사료에 처음 등장하는 해도 다르고 멸망한 해도 다르고, 왕들도 모두 다릅니다. 《일본서기》의 ‘임나’가 《삼국사기》의 ‘가야’라면 《삼국사기》에서 대가야가 멸망했다고 기록한 562년 이후에는 《일본서기》에도 임나가 나오면 안 됩니다. 실제로 《삼국사기》에는 562년 이후 가야가 안 나옵니다. 그러나 《일본서기》에는 약 100여년 후인 646년에도 임나가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가야는 임나가 아닙니다. 그러나 지금 ‘임나=가야’라면서 임나의 위치를 한반도 남부 넓게 끌어들인 식민사관이 퍼져있고, 카르텔 언론들이 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일본서기》에 나오는 임나는 일본 열도에 있었습니다. 순수 가야사를 복원하면 ‘임나=가야’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해서 ‘임나=가야’를 주장하는 학자들에게 이 문제를 맡기면 국민 세금으로 일본 극우파 좋아할 일 시켜 주는 셈입니다. 우리가 ‘한국 학자들이니 당연히 한국을 위하겠지’라고 헛된 믿음을 주는 동안 한 세기 전 일본군 참모본부에서 만든 ‘임나=가야설’이 국내 학계를 상당 부분 잠식한 상황입니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