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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7월 8일 - 기경량, 확대경으로 독도 찾기 등록일 2017.09.27 19:47
글쓴이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조회 2138

-100년 전에 끝났다는 사기

『한국일보』는 2017년 6월4일자에 『조선일보』에서 ‘무서운 아이들’이란 닉네임을 붙여준 기경량, 안정준 등과 새롭게 등장한 김재원 등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제목은 “도종환 후보자님 ‘위대한 상고사’는 안 됩니다.”라는 것이다. 담당 기자는 역시 조선총독부 기레기 조태성인데, 그가 “지도 사업에서 논란이 됐던 낙랑군 위치 문제는 어떻게 보나.”라고 물었다.
「안정준= “낙랑군이 평양에 있다는 건 우리뿐 아니라 제대로 된 학자는 모두 동의한다. 100년 전에 이미 논증이 다 끝났다.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김재원=“100년 전이라 하니까 자꾸 ‘친일 사학’ 소리 듣는다. 하하.” 
기경량=“그러면 200년 전 조선 실학자들이 논증을 끝냈다라고 하자.”(『한국일보』, 2017년 6월4일자)」
북한 학자 안병찬은 해방 후 2600여기의 무덤을 발굴한 결과 한사군 무덤은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고 썼다. 그런데 안정준이 북한에서 낙랑‘국(國)’이라고 쓴 것을 낙랑‘군(郡)’으로 둔갑시켜 북한에서도 ‘낙랑=평양설’을 인정한 것처럼 사기 쳤다가 나와 이주한 연구위원에게 걸렸다. 어린 나이에 ‘역사 사(史)’자가 아니라 ‘사기 사(詐)’자, 사학(詐學)을 하는 아이들이니, ‘무서운 아이들’인 것은 맞다. 이들이 100년 전 ‘낙랑=평양설’이 논증이 끝났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황국사관을 심으려는 ‘조선총독부’ 입장이고 백암 박은식, 석주 이상룡, 단재 신채호, 위당 정인보 선생처럼 한국편에 선 학자들은 일관되게 ‘낙랑군=요동설’을 주창했다.

-14점, 44점짜리 훌륭한 지도?

‘무서운 아이’ 기경량이 요즘 「동북아역사지도」 옹호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인들이 전해주었다. 2015년 4월 17일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위에서 내가 문제를 제기한 「동북아역사지도Ⓐ」에 독도가 있는데, 내가 지웠다는 것이고, 5개월 후에 그려온 수정본Ⓑ에도 독도가 있다는 것이다. 기경량의 주장은 Ⓐ, Ⓑ 두 지도에 독도가 모두 있다는 것이다. 먼저 객관적인 진행 사항을 설명하자. 국회에서 문제가 된 지도 Ⓐ는 심사 평가에서 14점을 받았고, 5개월 후에 제출한 수정본 Ⓑ도 44점을 맞아서 폐기되었다. 나는 지도 Ⓐ는 국회 특위의 검토요청에 따라서 봤지만 수정본Ⓑ는 볼 기회가 없었다. 또한 국회 특위에서 역사학자적 견해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국민의 자리에서 문제 제기를 했을 뿐 Ⓐ, Ⓑ 심사 평가 과정에는 전혀 참여하지 못했고, 누가 심사했는지도 모른다. 기경량은 먼저 공개되지 않는 Ⓑ를 누구에게 받았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 그리고 거품을 물려면 그 훌륭한 지도 Ⓐ에 14점, Ⓑ에 44점을 준 평가단에 따져야 이치에 맞다. 나를 비판하는 것으로 윗사람들에게 잘 보여 자리 하나 차지하려고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과녁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비열한 짓거리다. 학문에 첫발 떼기도 전에 사기술부터 부리나?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수정본 Ⓑ에 대한 보도들

수정본 Ⓑ에 대해서는 2016년 1월 경부터 신문에 보도가 되었는데, 이데일리(2016년 1월 7일)는 “8년간 45억원 투입 ‘동북아역사지도’ 부실 판정”이란 제목으로 “우선 우리나라가 제작한 역사지도임에도 지도 중심에 한반도가 아닌 중국을 배치했고 지명 역시 한글로 표기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독도가 아예 표기되지 않거나 ‘남중국해’를 중국에서 쓰는 ‘남해’로 기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의 한 연구위원은 “독도 표기가 부실한 『동북아역사지도』를 심사에서 통과시켰더라면 재단은 온 국민의 지탄을 받으며 공중분해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2016/5/17 연합뉴스)했다. 그후 『연합뉴스(2016년 6월 28일)』는 “8년간 45억 들인 동북아역사지도 결국 폐기 결론”이란 제목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은 우리나라 역사지도인데도 한반도가 지도 가장자리에 위치하거나 독도를 표시하지 않는 등 지도학적 문제가 여전히 보완되지 않아 편찬에 부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보도하면서, “재단 관계자는 ‘지도학적 요건을 충족했다고 판단되면 내용에 대해서 전문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그 단계까지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마디로 지역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에 오르는데 지역예산도 통과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기경량은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팀이 우승팀이라고 거품 무는 것이다. 게다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요서지역 현장토론회(2016, 8월 18~21일) 때 나와 문성재 박사, 황순종 선생과 기타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5개월 동안의 수정기간 동안 “이 개××들아, 대한민국 국민세금으로 만드는 지도에 독도는 그려 와야 할 것 아니냐, 이 개××들아”라고 말했는데도 안 그려왔다고 말했다. 기경량이 따질 곳은 너무 많지만 엉뚱하게 나를 과녁삼는다. 그래야 이뻐해주는 사람들, 즉 기경량에게 지도Ⓑ를 불법적으로 제공하고, 사주하고 있는 매국 사학자들에게 잘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독도를 찾으려면 확대경과 독심술이 필요하다

「동북아역사지도」에서 독도를 지웠다는 주장도 일본인 식민 사학자(詐學者)들의 사기술을 계승한 기경량이나 안정준 같은 ‘무서운 아이들’과 그 선배, 스승들에게나 해당되지 우리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국회 특위에서 서울교대 임기환 교수가 독도 누락 사실을 인정했으니 그에게 따지는 것이 이치에 맞다. 더군다나 내가 국회에서 건네 받은 지도 Ⓐ는 사이즈가 A3, 즉 42cm×29.7cm의 작지 않은 크기인데도 독도가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희미한 점 같은 것이 보인다는 것인데 이것이 독도를 표기한 것이라면 지도 배포할 때 확대경도 첨부해서 “자세히 보면 독도가 보일 수도 있으니까 찾아보세요!”라고 설명해야 한다는 뜻인가? 지리학자 정암 박사가 페북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강원도 해안가의 섬들, 즉 일본과 분쟁 대상이 아닌 섬들에는 검은 테두리를 두르고, 섬 이름도 깨알같은 크기로 다 썼다. 반면 일본과 영토 분쟁 중인 독도에는 테두리선도, 이름도 없다. 국민들이 확대경을 들고 희미한 점을 찾아서 ‘아 이 훌륭한 역사학자분들께서 여기에 독도를 숨겨 놨군, 확대경으로 찾으니까 이름은 없지만 희미한 점이 보이는 군, 이것이 독도로군’이라고 독심술, 독도술을 해야하나? ‘확대하면 보인다, 자세히 보면 보인다’는 둥 헛소리하지 말고 Ⓐ지도에도 강원도 섬들처럼 테두리선을 그리고 ‘독도’라고 썼다면 14점은 안 맞았을 것이고, 내게도 독도를 누락시켰다는 비판을 안 받았을 것이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기경량 말대로 수정본 Ⓑ에는 독도를 그려왔다면? ‘장하다!’, 사업시작한 지 8년 넘어서, 그것도 “이 개××들아”라는 욕을 먹고서야 독도를 그리는 구국의 결단을 내렸구나. 거듭 장하고 장하다! 인심 쓰는 김에 하북성 낙랑군에도 점 좀 찍어오지 그랬나? 4세기 지도에도 신라, 백제, 가야도 좀 그려오지 그랬나? 지엽말단을 가지고 장황한 논리를 전개해 전체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 매국 위증사학의 특기다.

-한국민의 행위가 아니다

1909년 12월 초 노론과 나라 팔아먹기 경쟁을 하던 매국기관 일진회는 ‘한일합방 청원서’를 순종과 조선통감 소네 등에게 보냈다. 빨리 한국을 먹어달라는 청원서다. 이에 대해 「대한매일신보(1909년 12월 7일자)」는 “일진회는 이미 일본인이지 한국인이 아니므로 어떤 악한 행동을 하더라도 한국민의 행위가 아닌 것으로 인정한다”고 보도했다. ‘무서운 아이들’과 그 선배, 스승들의 작금의 행태를 보고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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