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으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세상!

학술 이야기

  • 한국 바른역사이야기
  • 이덕일의 역사특강

논문 자료

HOME > 학술 이야기 > 이덕일의 역사특강

제목 2017년 7월 12일 - 매국사관과 좌우 언론 카르텔 등록일 2017.09.27 19:50
글쓴이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조회 1871
-북한의 연구결과 180도 조작

21세기판 조선총독부 기관지 『역사비평』은 2016년 봄 호와 여름호에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이란 특집을 실었다. 아직 학문의 첫발도 채 떼지 못한 젊은 학자들의 글을 실은 것인데 이에 대해 『조선일보』·『한겨레』·『경향』·『한국일보』에 포진한 조선총독부 기레기들이 일제히 환호하면서 이들의 주장을 대서특필했다. 『조선일보』는 이들을 역사학계의 ‘무서운 아이들’이라고 추켜세웠는데 이중 한 명인 안정준은 『역사비평』에 「오늘날의 낙랑군 연구」를 썼다. 해방 후 북한은 3000기에 달하는 고분 발굴을 통해 ‘낙랑군=평양설’은 일제의 완전한 날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정준은 북한에서 거꾸로 ‘낙랑군=평양설’을 입증한 것처럼 팩트를 180도 조작했고, 『한겨레 21』 편집장 길윤형이 다시 이를 반복했다. 조선총독부 역사관 수호에는 절대 뒤질 수 없다는 『경향신문』이 ‘무서운 아이들’과의 인터뷰를 대서특필했는데 안정준에게 이병도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병도 선생이 기초적인 연구를 다 해놨는데 거기서 기본적인 걸 따른다고 우리가 이병도 선생 학파가 되는 거고 식민사학자 되는 건가?”(『경향신문』, 2016년 4월 11일) 
학문세계의 엄정함을 배우기도 전에 북한의 연구결과를 180도 바꿔서 사기 치는 사학(詐學)부터 배운 안정준의 수준으로 이병도 학문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병도를 사랑한 일본인들, 이병도가 존경한 일본인들
이병도의 연구라는 것은 그의 일본인 스승들이 한 것을 그대로 추종하는 것에 불과했는데, 이는 나의 폄하가 아니라 이병도 자신이 1982년 한 대담에서 스스로 밝힌 것이다.
“(와세다)대학 3학년 때의 강사(그후에는 교수)인 쓰다 소키치 씨와 또 그의 친구인 이케우치 히로시씨의 사랑을 받아……일본인이지만 매우 존경할 만한 인격자였고, 그 연구 방법이 실증적이고 비판적인 만큼 날카로운 면이 많았습니다(진단학회, 『역사가의 유향』, 일조각, 1991)” 

이병도에게 식민사학자 쓰다 소키치와 도쿄제대 교수인 이케우치 히로시는 ‘존경할만한 인격자’이고, ‘내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 스승이었다. 일본인들은 이병도를 ‘싹수 있는 조선인’으로 보아 집중 지원했는데, 이는 이병도 인생의 큰 자랑이었다. 그래서 이병도 학문이라는 것은 그저 이들 일본인 식민사학자들이 연구한 것을 그대로 추종하는 수준이었다.

-낙랑군 수성현이 황해도 수안군?

그 한 예로 『태강지리지(太康地理志)』에 “낙랑군 수성현에는 갈석산이 있는데 (만리)장성의 기점이다”라는 대목이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낙랑군 수성현을 이병도가 어디라고 하는지 찾아보자. 이병도는 「낙랑군고」에서 낙랑군 수성현에 대해, “자세하지 아니하나, 지금 황해도 북단에 있는 수안(遂安)에 비정하고 싶다”라고 서술했다. 이병도가 낙랑군 수성현을 황해도 수안으로 비정한 것이 얼마나 코미디인가는 내가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에 이미 자세히 밝혀놓았다. 그런데 이 코미디 대본의 원작자는 조선총독부의 이나바 이와기치다. 이나바 이와기치는 「진 장정 동쪽 끝 및 왕험성에 관한 논고」에서, “진(秦) 장성의 동단(東端:동쪽 끝)이 지금의 조선 황해도 수안의 강역에서 일어나는 것은……『한서』 「지리지〔漢志〕」에 의해서 의심할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서』 「지리지」에 낙랑군 수성현이 황해도 수안군으로 나온다는 주장인데, 『한서』 「지리지」에는 황해도 수안은커녕 한반도에 대한 기술 자체가 단 한 자도 없다. 모두 사기다.

-집단으로 등장한 개인 지식인

이나바 이와기치의 사기를 이병도가 그대로 추종했고, 국고 47억을 들인 「동북아역사지도」가 그대로 따랐다. 『태강지리지』에서 말하는 갈석산이 지금의 하북성 수성현에 있다는 사실은 이 문제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다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일보』·『한국일보』는 물론 『한겨레』·『경향』까지도 이런 사기술을 그대로 추종해 1차 사료를 기반으로 이 사기술을 비판하는 역사학자들을 ‘사이비, 유사역사학’ 같은 반민족적 용어로 매도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보수, 진보를 막론한 이런 친일 카르텔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는 ‘개인 지식인’, ‘개인 진보’가 집단으로 등장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광복 72년만에 망국적이고 반민족적인 좌우 매국사관 카르텔이 근본적 위기에 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