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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7년 6월 30일 - 성호 이익이 본 낙랑군의 위치 등록일 2017.09.27 19:32
글쓴이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조회 1025
-관구검의 침입, 퇴각로

고구려 동천왕 20년(246)에 조조가 세운 위나라 관구검(毌丘儉)이 고구려를 침략했다. 동천왕은 초반 승리에 도취되었다가 패전해서 위기에 빠졌는데 밀우와 유유의 분전으로 겨우 퇴각시켰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여러 책을 읽고 시험 보는 자유교양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유유가 칼을 식기에 감추고 위나라 장수에게 접근해 그 가슴을 찌르고 함께 죽는 장면을 읽은 기억이 지금껏 난다. 그런데 관구검의 침입, 퇴각로에 대해서 『삼국사기』 ‘동천왕 본기’는 “현도에서 나와 침략해〔出玄菟來侵〕…드디어 낙랑으로 퇴각했다〔遂自樂浪而退〕”고 말하고 있다. 매국 위증사학계는 낙랑군이 서기 313년까지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는 것이니 246년 관구검이 퇴각한 평양은 지금의 평양이야 맞다. 그런데 중국의 진수가 쓴 정사 『삼국지』에 따르면 위나라 가평(嘉平) 4년(252) 11월 관구검은 진남장군(鎮南將軍)의 직책으로 중국 남방 오나라 정벌전에 참가했다. 그렇다면 관구검은 평양에서 배 수백 척을 만들어 위나라로 도주했어야 한다. 물론 그런 기록은 없다. 
그래서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은 『성호사설』 「천지문」 ‘조선사군(朝鮮四郡)’조에서 “(관구검이)현도로부터 나와서 낙랑으로 물러갔으니, 두 군(郡:현도·낙랑)이 요동(遼東)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갈파했다. 식민사학자들은 ‘조선 후기 실학자들도 낙랑군의 위치를 평양으로 보았다’고 거품 물지만 실학자들의 대부였던 이익이 고대 요동으로 보았다는 사실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매국 위증사학은 한꺼풀만 벗겨보면 모두 사기다.

-고구려 평양성은 왕검성

동천왕은 환도성이 전란을 겪어서 다시 도읍으로 삼을 수 없다는 이유로 이듬해(247) 평양성으로 천도한다. 이때의 평양성에 대한 『삼국사기』의 설명이다.
“평양성을 쌓고 백성과 종묘·사직을 옮겼다. 평양은 본래 선인(仙人) 왕검(王儉)의 땅이다. 다른 기록에는 ‘왕이 왕험(王險)성에 도읍했다’고 하였다(『삼국사기』 「동천왕 본기」)”
장수왕은 재위 15년(427) 평양으로 천도했다. 그 180년 전에 동천왕도 평양으로 천도했다. 물론 둘은 서로 다른 평양이다. ‘평양’은 특정 지명을 뜻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고구려의 수도를 뜻하는 보통명사이다. 이 기사의 ‘선인 왕검’은 물론 ‘단군 왕검’이다. 동천왕이 천도한 평양은 만주 서쪽인데, “본래 선인 왕검의 땅”이라는 말은 단군 왕검의 도읍지였음을 뜻한다. 이마니시 류는 단군을 고려 때 승려들이 창작했다고 우겼지만 서기 247년의 고구려인들은 이미 단군은 물론 단군 왕검이 도읍했던 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아니라 우리의 관점을 갖고 바라보면 단군에 관한 사료는 의외로 많다.

-원로 언론인의 한탄

어느 원로 언론인이 찾아오셨다. 「한겨레 21」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분은 작년 「역사비평」에 났던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면서 “식민사학계가 정권 바뀌니까 위기감 속에서 반격에 나선건데 한겨레가 놀아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겨레에서 내게 연락했느냐고 묻기에 일체 연락이 없었다고 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사자의 인터뷰도 안 따고 기사를 쓰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이런 경우 최소한 3개의 인터뷰를 따야 하는데 당사자 인터뷰도 안 했다면 이것은 기사가 아니라 ‘찌라시’라고 단정지었다. 나의 페북에 어떤 분이 「한겨레 21」 진명선 기자에게 보낸 메일을 댓글로 전해주었다. 나의 견해도 실어 독자들도 하여금 누구의 주장이 더 옳은지 판단하게 해 달라는 지극히 당연한 요구였다. 이에 대해 진명선은 자신의 기사는 ‘객관적인 판단’이라면서 ‘기자는 누구의 편을 드는 직업이 아니고, 오직 진실의 편에 선 사람’이라고 답변했다. 한번 매국사학에 빠지면 머리 구조가 이상해진다. ‘매국’이라고 쓰고 ‘애국’이라고 읽는다더니 딱 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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